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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AC Innovatio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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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환, 필연적 도전과 전략적 대응 방안

윤정욱 KMAC DX·ESG·글로벌그룹 그룹장 기업의 AI 전환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접어든 오늘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필수다. 그렇다면 기업은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해 무엇을 고려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 필연적 도전 과제가 된 기업의 AI 전환 성공을 위한 로드맵부터 IT 인프라, 인력 관리 등 전략적 대응 방안을 고민해 본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AI는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등장이 비즈니스 환경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에 주로 데이터 분석과 패턴 인식 기능에 머물던 AI 기술에서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새로운 콘텐츠를 직접 생성하는 생성형 AI로 진화하면서 기업의 혁신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 고객 맞춤형 서비스 구현 등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데이터 관리, 윤리 문제, 법 제도 규제 같은 복합적인 이슈도 수반한다. 이에 기업은 AI를 단순한 기술 도구가 아닌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디지털 혁신(DX)을 비즈니스 전략의 중심에 배치해야 한다.  또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AI 전환을 통해 내부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외부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기업은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할 것인가. AI 전환의 성공을 위한 첫 단추는 명확한 로드맵 수립이다. 기업은 먼저 현재의 비즈니스 상황을 분석하고 AI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역을 도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 과제를 발굴하고 그 해결을 위한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터플랜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가 포함돼야 한다. •단기적 성과 목표 : 운영 효율성 증대, 비용 절감 등 빠르게 실현 가능한 결과물 설정 •장기적 비전 :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조직문화 변화 : AI 도입에 대한 내부 직원의 거부감을 줄이고 협업을 촉진하는 교육 프로그램 마련 특히 AI 전환을 위한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기술 도입 계획이 아닌 조직의 전략적 목표와 긴밀히 연계된 종합적인 혁신 계획이어야 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전략적 정렬(Strategic Alignment)’이다. 즉 AI 전환 계획이 조직의 비전과 전략적 목표를 어떻게 지원하고 강화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비전과 목표 설정 과정에서는 단순히 추상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성과 지표를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AI를 통한 고객 서비스 혁신’이라는 목표는 ‘AI 기반 고객 응대 시스템 도입을 통한 응답 시간 50% 단축 및 고객만족도 30% 향상’처럼 구체화해야 한다. 많은 기업이 AI 도입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데이터 품질 문제를 지목한다. AI는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며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모델 성능을 좌우한다. 그러나 기업은 데이터 수집과 관리에서 체계적인 접근을 하지 못해 불완전하거나 편향된 데이터를 다루는 문제를 겪고 있다.  따라서 데이터 거버넌스를 통한 데이터 수집부터 정제, 관리, 활용까지 프로세스를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 데이터 거버넌스는 AI 전환의 근간이 되는 핵심 요소로서 중요하며 효과적인 데이터 전략은 단순한 데이터 수집과 저장을 넘어 데이터를 전략적 자산으로 관리하는 포괄적인 접근을 필요로 한다. 특히 생성형 AI 시대에는 데이터의 편향성과 품질 관리가 더욱 중요하며 규제 준수와 윤리적 활용에 대한 대응 방안도 필요하다. 한편 기업에 적합한 AI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업 특성에 맞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각 산업과 도메인에 특화된 모델을 선택하고 지속적으로 최적화해야 AI가 비즈니스 목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소규모 대형 언어 모델(sLLM) 같은 경량화된 AI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모델은 비용 효율성이 높고 도메인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어 특정 목적에 맞는 AI 전환에 적합하다. 이를 통해 범용 AI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업 고유의 니즈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AI 전환의 실질적 구현을 위해서는 기존 IT 인프라의 근본적인 재설계가 불가피하다. 현재의 IT 인프라는 AI가 요구하는 특수한 워크로드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성형 AI의 경우 대규모 연산능력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라는 새로운 차원의 기술적 사항을 요구하고 있어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낸다. 이러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투자와 조직 역량 강화의 관점에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기술 인프라 구축에 있어 주목해야 할 접근은  하이브리드 전략이다. 즉 초기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자체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방식이다. 이러한 접근은 초기 투자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이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비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 인프라의 혁신만으로는 성공적인 AI 전환을 보장할 수 없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확보가 반드시 수반돼야 하며 이는 더욱 전략적인 접근을 필요로 한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첨단 시스템을 도입하더라도 효과적 활용을 위한 조직문화와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대 성과를 달성하기 어렵다.  결국 AI 전문가의 영입도 중요하지만 더욱 핵심적인 것은 조직 전반의 AI 리터러시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과 함께 실무 경험을 통한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만이 AI 기술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AI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AI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의 필수 요소가 됐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은 AI 기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전사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요구한다.  체계적인 데이터 품질 관리 체계 구축, 강화되는 법 제도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 확장 가능한 기술 인프라 마련 그리고 명확한 성과 중심의 운영 전략 수립이 그 핵심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요소들이 개별적이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돼 시너지를 창출할 때 진정한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은 이제 AI 도입에 따른 도전과 위험을 두려워하기보다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소극적 태도는 오히려 기업에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다만 명확한 비전과 전략을 바탕으로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AI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 고객 경험의 혁신, 운영 효율성의 극대화로 이어질 것이다.  디지털 혁신의 물결 속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는 기업만이 미래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지속할 수 있다. AI 전환은 이제 시작이다. 기업은 이 새로운 여정에서 끊임없는 학습과 혁신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야 할 것이다.       

25.01.08

[1월 CE] 푸른 뱀의 2025년, 그래도 희망을

힘들었던 2024년이 저물고 더 힘들지도 모를 2025년이 밝아옵니다. 각종 기관이 내놓는 경제 전망이나 분석을 살펴보면 2025년 한국 경제가 2024년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2025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긍정적 신호들도 분명 있습니다. 우선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아직 물가 안정 목표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고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이란 발표인데 한국무역협회는 이로 인해 해외 수요 유발 부가가치액이 높은 국내 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미국 금리 인하로 인한 수출 증가 효과가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 감소 효과보다 높아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분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반도체, 스마트폰, 에너지, 바이오, 조선, 배터리 등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산업들의 약진 또한 여전히 희망적인 부분입니다. 해당 산업들은 기술 혁신과 수요 회복,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입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한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확대신용공여(EFF) 형태로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은 관련 내용을 검토한 최근 보고서에서 이르면 2025년 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전쟁이란 불확실성이 하나 걷히게 되면 우리 경제의 성장에도 분명 보탬이 될 것입니다.  물론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치솟은 원화 환율 등 2025년 우리를 힘들게 할 요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잔인한 현실을 딛고 희망의 불씨를 피워왔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희망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동기 부여 요인입니다. 2025년 을사년을 상징하는 동물이 지혜의 상징인 뱀, 그중에서도 평화와 안정의 색인 푸른색 뱀이라는 사실 또한 하나의 희망을 갖게 합니다. ‘을사(乙巳)’의 ‘을(乙)’은 나무, 곧 성장의 기운을 의미한다고도 하니 2025년 을사년 우리 경제와 기업에도 나무의 생명력과 뱀의 통찰력이 전해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푸른 뱀이 혹한기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더 건강한 모습으로 생명의 봄을 맞듯 그동안 어려움을 잘 견뎌온 우리 기업들도 2025년을 더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드시길 소망합니다. 경영자 여러분, 2025년 불확실성 속에서 시작하실 테지만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올 한 해 건승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한수희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대표이사 사장 

2025년 HR 트렌드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가고 2025년 을사년, 시작과 발전을 의미하는 푸른 뱀의 해가 왔다. 2025년은 2024년보다 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럴 때일수록 HR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직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최근 AI의 급부상으로 구성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2025년 HR의 역할 변화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전망해 본다. 엔데믹 이후 국지전, 사회 불안, 인플레이션, 양극화, 고령화, 기후변화 등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기업의 경영 환경이 초불확실성의 시대로 진입한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일과 조직에 대한 구성원의 인식이 계속 변하고 있다.  오늘날 구성원은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는 현재의 웰빙을, 미래의 안정된 삶보다는 지금의 즐거움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조직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와 함께 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글로벌 HR 컨설팅회사인 머서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경영자의 50%는 AI가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하며 대부분의 경영자는 두 자릿수의 생산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HR 담당 임원 중 65%는 현재의 업무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3명 중 1명은 일의 개념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따라 구성원의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10년간의 HR 트렌드를 간략히 살펴보자. 저성장 시대로 돌입하면서 기업의 경영 철학 패러다임은 경쟁에서 협력으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성과보다는 직원 웰빙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은 직원경험을 강조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사회가 발전하면서 기업은 조직 내 소수자의 권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다양성 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또 2019년 말 발생한 팬데믹의 영향으로 재택·원격근무 등 유연근무제가 확산했다. 여기에 HR의 디지털화 이슈가 2014년경부터 꾸준히 제기돼 데이터 기반 HR, 피플 애널리틱스 도입 등이 논의되다 최근에는 AI 도입으로 절정을 맞고 있다.   2025년 글로벌 HR 트렌드 1-기술(Technology) : AI 확산 HR은 AI의 영향력을 더 많이 받게 될 전망이다. 즉 기술 혁신과 AI의 발전으로 HR 분야의 자동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및 피플 애널리틱스가 확산될 것이다. 특히 생성형 AI를 포함한 새로운 기술이 채용 및 선발, 인재 육성 및 개발, 평가 및 보상 설계 등 HR 전반에 걸쳐 확대 적용될 것이다. 기존의 감에 의존한 의사결정이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더 나은 통찰력과 업무 효율성 그리고 조직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생성형 AI 같은 새로운 솔루션은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의사결정을 개선하며 직원 경험을 높이는 방식으로 HR 운영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특히 피플 애널리틱스가 데이터 기반의 인재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아 성과 분석, 경력 경로 설계, 이직률 예측 등 활용 범위와 깊이가 확장될 것이다. 2-운영 제도(Operating System) : 스킬 기반 HR HR은 기존의 직무와 역할 등 역량(Com-petency) 중심에서 스킬(Skill) 기반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스킬 기반 채용의 확산으로 전통적인 자격 요건보다는 실제 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방식이 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인재 풀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조직 내에서는 직원이 기존에 사용하던 스킬의 수준을 높이는 업스킬링(Upskilling)과 기존과 다른 새로운 스킬을 학습하는 리스킬링(Reskilling)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이에 따른 스킬 개발 투자도 증가할 것이다. 이는 기술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기존 직무 관련 스킬을 향상하거나 새로운 직무에 필요한 스킬을 확보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활동이다. 3-조직문화(Organizational Culture) : 직원 경험과 DEI&B 직원경험(EX)과 DEI&B¹⁾에 대한 논의는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기업은 이 두 주제를 HR의 전략적 우선순위로 설정해 포용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경험은 계속 진화해 보다 개인화된 직원경험이 강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직원의 개별적인 요구 수준에 맞춘 혜택과 경험 제공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기업은 이제 직원 가치 제안(Employee Value Proposition : EVP) 대신 개인 가치 제안(Individual Value Proposition : IVP)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DEI&B는 현재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의 대표적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는데 더욱 정교하게 진화할 것이다. 과거 다양성은 여성, 장애인, 외국인 등 소수 집단(Minority)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시작했으나 글로벌화와 인구 감소,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등의 영향으로 HR 전략 차원으로 개념이 확장됐다. 이후 저성장의 뉴노멀 시대를 맞아 구조조정, 대퇴사의 시기를 경험한 기업들은 구성원의 소속감까지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 DEI&B와 함께 지속해온 조직 내 여성 인력의 평등 추구 또한 더 활발해질 것이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임금 격차 해소와 리더십 기회 확대가 주요 이슈로 지속해서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4-일하는 방식(Way of  Working) : 직원 웰빙과 유연한 근무 환경 직원의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하이브리드 근무 같은 유연근무제가 표준으로 정착할 것이다. 먼저 직원 웰빙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마음 챙김, 심리 상담 등 정신 건강 지원과 스트레스 관리, 워라밸 프로그램이 더욱 정교하게 설계되고 개인별 요구에 최적화된 맞춤형 방식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한편 근무 환경이 점점 유연해지면서 하이브리드와 원격근무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은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발전시키는 한편 원격근무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생산성과 협업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할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요한 순간(Moments That Matter)’이라는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Structured Flexible Work Model)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팬데믹 기간 동안 직원들이 유연한 근무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대면 만남을 갈망한다는 ‘하이브리드 역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무실 출근 일수를 정하는 대신 중요한 순간에 대면 작업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직원 간 연대감 향상, 팀워크 강화, 혁신 아이디어 공유, 강한 조직문화 구축을 목표로 오프라인에 모이는 시간을 전략적으로 설계했다. 직원에게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의 선택권을 부여하면서도 특정 중요 순간에 대면 근무를 권장하는 것이다. 이를 ‘전략적 오프라인 활동’이라고 하며 팀별 워크숍, 팀 주간 활동(team weeks) 등 직원이 직접 만나는 시간을 설계했다.  이 시간 동안 직원들은 사업 및 프로젝트 목표를 재확인하고 과제 관련 아이디어를 교환할 뿐만 아니라 친목 도모를 위한 네트워킹 등을 수행한다. 이러한 대면 활동은 직원 의견(설문), 활동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필요 시기와 소요 시간 등을 분석해 최적화한다. 엔데믹 이후 도입된 이 제도에 대한 직원 설문 결과 92%는 회사가 유연성을 중시하며 자신들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93%는 위치와 관계없이 팀으로 일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팀원과의 유대감 재구축을 위해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의 효과성 측정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한 달에 6일 이상 사무실에서 팀원과 시간을 보낸 직원의 직원만족도(Engagement Score)가 더 높았던 것이다. 또 새로운 프로젝트를 대면 미팅으로 시작한 경우 비대면으로 시작한 경우보다 아이디어 수가 14% 많았고 창의성도 18%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입사 후 90일 내에 관리자를 대면으로 만난 신입 직원은 피드백 요청 빈도가 더 높았고 동료와도 더 강한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5-리더십(Leadership) : 리더와 중간관리자의 역량 강화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인해 리더와 중간관리자(Manager)의 책임과 역할이 점점 커지고 복잡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무 역량뿐 아니라 조직 관리와 변화 리딩을 위한 리더십 역량 강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2024년 글로벌 기업 HR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5%는 중간관리자가 과도한 책임에 억눌려 있다고 생각했으며 70%는 현재 리더십 프로그램이 미래 관리자를 육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73%는 직원들이 변화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74%는 관리자가 변화 리딩 역량이 부족해 변화 노력이 더욱 복잡해진다는 데 동의했다. 이처럼 직원과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관리자의 역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25년에는 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한국의 HR 트렌드 한국의 HR 트렌드는 앞서 살펴본 글로벌 트렌드와 맥을 같이 한다. 동일한 5가지 트렌드를 가지고 갈 것이지만 한국만의 특색으로 인한 차별화 영역도 존재한다. 우선 스킬 기반 HR의 확산은 제한적일 것이다. 한국 기업은 아직도 직무 기반 HR이 정착돼 있지 않다. 여전히 사람 기반 HR이 중심이다. 직무 기반 HR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동 시장에서 직무별 가치가 매겨져 시장 가격이 정해지고 이에 따라 보상이 결정되는 시스템이 운영돼야 하는데 아직 한국은 그런 여건이 정착되지 않았다. 스킬 기반 HR은 직무 기반 HR을 세분화한 개념이다. 이는 직무(Job)를 구성하는 과업(Task)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스킬을 구분하고 재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직무 기반 HR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스킬 기반 HR의 도입과 확산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스킬 기반 HR이 확산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스킬 기반 HR은 2~3년 전부터 이야기된 이슈이나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고 흐지부지된 바 있다. 이는 앞서 밝힌 배경에 기인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문화 적합성(Cultural Fit) 중심의 채용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직무 적합성뿐 아니라 지원자가 입사를 희망하는 조직의 문화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가를 입사 결정의 기준으로 고려하는 기업이 증가할 것이다.  이는 저성장이라는 경영 환경과 개인 가치를 우선시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저성장기에는 새로 선발한 인력을 유지(Retention)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호황기에는 퇴사자 발생 시 신입 인력을 뽑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불황기에는 새로운 사람을 뽑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뽑은 사람을 잘 보유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데 선발한 인력이 조직과 맞지 않으면 퇴사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일에 대한 성과도 떨어진다. 따라서 기업은 일단 우수 인재를 선발한 후에 사회화를 통해 조직문화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대신 초기 선발 때부터 자신의 조직문화에 적합한 사람을 선발하려 한다. 이러한 경향이 데이터 기반 채용과 맞물려 개인사 평가(Biodata Test)의 확산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사 평가란 과거 경험, 흥미, 일상 습관, 태도 등 지원자의 개인사와 기업의 인재상,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 등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인간 중심의 HR을 견지해야 2025년에 기업은 AI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 혁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HR 운영의 중심 축으로 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AI는 HR뿐 아니라 인간 세상의 중심이 되고 있다. AI 등장 초기의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불안은 ‘인간과 기계의 협력’에서 ‘인간과 기계의 조화’로 수정, 발전하고 있다. ‘디지털 우선 문화’ 정착을 기반으로 인간 중심의 생산성 증가, 신뢰와 공정성 향상 등 인간과 AI의 공존을 위한 방향이 모색되고 있다. 모두 바른 방향이다. 단 그 중심에는 AI가 아닌 인간이 있어야 한다는 관점을 유지하는 전제에서 말이다. 결국 지금 시대의 HR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저성장 시대의 HR과 AI 시대의 HR이다. 이 두 가지뿐 아니라 어떤 다른 환경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인간이다. 시대가 아무리 바껴도 인간 중심의 HR 철학은 유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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